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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원자폭탄, 이 비극 다시는...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8.0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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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한국민들에게 광복 70주년이지만 일본인들에게는 패전 70주년이 되는 해다. 양과 음, 행과 불행이 같은 크기로 존재할 수 있다는 세상 이치가 무서울 만큼 냉혹하게 느껴지도록 만들어주는게 광복 70주년과 일본의 패전 70주년에 대한 이중 인식이다. 지금부터 꼬박 70년 전 일본인들은 그들의 정치가들이 아시아 각국에 장기간에 걸쳐 가한 고통을 한꺼번에 되돌려받았다. 그들의 재앙은 히로시마 원자폭탄 및 나가사키 원폭 투하로 일시에 현실화됐다.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와 사흘 뒤 연이어 감행된 나가사키 원자폭탄 공격은 일본 전체를 순식간에 아비규환의 지옥으로 변모시켰다.

일본 정치가들의 그릇된 세계 제패의 야망이 애꿎은 일본 국민들을 인류가 이전에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초유의 고통 속으로 몰아넣은게 나가사키 및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였다.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그리고 사흘 뒤 나가사키에 가해진 또 한번의 원자폭탄 투하는 일본인들에게 미국의 힘을 비로소 인식시켜주는 계기가 됐다.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등은 일본이 진주만 습격을 통해 미국에 대해 안하무인의 태도를 취하며 오만방자함을 드러낸데 대한 처절한 보복이었다.
 
히로시마 원자폭탄이 투하된지 9일만에, 그리고 나가사키에 연이은 원자폭탄이 투하된지 6일 뒤인 1945년 8월 15일 정오에 일본은 마침내 세계인을 상대로 무조건 항복을 선언했다. 일왕 히로히토가 라디오를 통해 떨리는 목소리를 항복선언문을 낭독한 것이었다.

인류 역사상 처음이었고 필시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있는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는 그러나 한국민들에게는 광복의 단초가 됐다.

비록 어쩔 수 없었다는 인식이 남아 있긴 하지만 나가사키 및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는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될 인류의 비극이었다. 일본인들 역시 그 아픔을 간직한 채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그들의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에 대한 그같은 감정은 최근 NHK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 조사에서 일본인들 절반 가량(49%)이 70년 세월이 흐른 지금도 나가사키 및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를 용서할 수 없다고 답했다. '어쩔 수 없었다'는 응답은 40%였다.

국내 누리꾼들 역시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에 대해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될 비극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 역시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점을 인식하면서도 핵 무기 사용은 나가사키 및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가 마지막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이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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